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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심적암을 복원하여 항일운동의 성지로 조성하자!

오길록(해남항일운동추모사업회장)

2018년 12월 04일(화) 14:22 [해남신문]

 

ⓒ 해남신문


한반도의 땅끝 해남은 기온이 온화하고 산세가 수려하며 3면이 청정해역으로 둘러싸인 애국 충절의 고장이다. 그러나 이렇게 유서 깊은 고장에도 일본에 의한 침략의 흔적은 무수히 남아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켜 침략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1597년 다시 정유재란을 일으켜 우리 국토를 유린하였다. 300여년이 지난 후 일제는 조선 침탈의 야욕을 다시 드러냈다. 1894년 척양척왜를 부르짖었던 동학농민혁명군을 참살했다.

특히 109년 전 일본군은 대흥사 심적암에서 신식무기에 밀려 내려온 의병과 해남에서 궐기한 의병, 승려 등 66명을 참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1909년 7월 8일 밤 10시경 일본군의 신식무기에 밀려 땅끝해남까지 밀려 내려오고 해남지역 인근에서 궐기한 항일 의병들이 심적암으로 잠입하였다. 이들은 보초를 세우고 7월 9일 02시까지 순찰을 하였으나 인기척이 없자 보초까지 함께 잠든 새벽 04시경 일본 헌병대가 한국 남부 폭도 대토벌 작전을 게시하고 아침기도를 준비 중이던 침허당 상좌스님들 6분부터 참살하고 곤히 잠든 60여명에게 총질을 가하여 30여분을 학살시키고 30여명은 인근 야산으로 야반도주하였다.

그러나 일본 헌병대는 계속하여 심적암을 전소시켜버렸다. 이튿날 해남현감 조종관은 두륜산 일대에 방(광고)를 붙이고 자수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는 허위 광고를 믿고 자수하였으나 살려주기는커녕 새끼줄로 묶고 짚 마람으로 둘러쌓아 지금의 매표소 뒤의 웅덩이에 집단 소사를 시키고 매장해버렸다.

심적암의 집단 학살이 발생한지 109년, 조국이 광복된 지도 어느덧 73년의 세월이 흘렀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권 등 9개 정권은 계속 외면하여 오다가 2007년 해남항일운동 추모사업회가 창립된지 12년 만인 지난 10월 이낙연 국무총리를 친견하고 문재인 정권에서만큼은 구한말 조선의 마지막 항일의병투쟁의 현장인 심적암을 복원하여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항일운동의 본사(本寺)로 조성하여 줄 것을 청원하여 이낙연 총리의 복원결심을 얻었으며 국무총리실, 사회문화조정실이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대흥사와 해남군청이 지난 11월 16일 대흥사 심적암 복원신청을 완료하였다. 109년 만의 심적암 복원이요 해방된지 73년만의 정의로운 일이라고 자부하며 자랑하고 싶다.

추모사업회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살신성인 하신 후 심적암에서 희생된 66분의 위패를 봉안하고 영령을 추모할 것이며, 해남터미널→대흥사→심적암을 1시간 간격으로 참배할 수 있는 셔틀 버스를 운행하여 심적암 복원을 준비할 계획이다. 구한말 최후의 격전지였던 심적암이 민족 정기의 본산이며 영원히 추앙받을 독립운동의 성지로 조성되기를 기원하면서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자기의 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들에게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

끝으로 심적암 복원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해남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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