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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 지정 “조건은 충분한데”

천안시, 26일까지 피해조사 마무리… 재난지원금·특별재난지역 지정추진

2017년 07월 25일(화) 10:06 [충남시사신문]

 

ⓒ 충남시사신문



“대상은 됩니다.”
박진서 안전방재과장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요청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충남시사신문



이를 위해 시는 23일까지 집중호우 피해조사비상기간으로 정하고, 19일부터 현장에 직원을 투입했다. 시의회도 20일 긴급임시회를 열고 ‘천안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건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이번 홍수는 심각한 상황으로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힘만으로는 신속한 복구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 지난 22일(토)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천안을 찾아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충남시사신문



22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천안시 수해현장을 방문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복구 참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걸음이다. 김 장관은 병천면 농경지와 유실된 도로, 하천 등을 둘러봤다. 좋은 기회였다. 구본영 시장은 “신속한 원상복구와 지원을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천안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기준을 초과한 상황에 대해 잘 보고받았다”며, “지정받을 수 있는 방법과 특별교부세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속한 복구와 제2차 피해방지를 위해 영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안시는 재난지원금과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원하고 있다.
재난지원금은 ‘자연재난 구호 및 복구 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재난이 종료된 날부터 10일 이내에 피해상황을 입력하면 각 담당부서에서 확정해 상황에 따라 다른 금전적 지원이 이뤄진다. 규정에 따르면 주택전파·유실은 900만원, 반파 450만원, 침수 100만원이며, 주생계수단이 농업인 농가 중 총소유량의 50% 이상 피해를 입은 농민은 생계지원비 또는 고등학교 학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특별재난지역은 중앙사고대책본부장의 건의와 중앙안전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긴급구조를 비롯한 일체 업무를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구호작업과 복구, 보상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한다. 천안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려면 피해금액이 105억원 이상이어야 하지만 현재까지의 피해액은 500억원을 넘기고 있다.

ⓒ 충남시사신문



천안지역의 현재 피해규모는 병천면, 동면, 목천읍, 수신면, 북면 등에서 ▷4.8㎞ 도로유실 ▷28.91㎞ 하천제방 유실 ▷500가구 주택침수 ▷1429농가에서 1057㏊ 농경지가 피해를 입는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400억600만원, 주택·농경지 등 사유시설 13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 충남시사신문


↑↑ 천안시 수신면 오이재배하우스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있다.

ⓒ 충남시사신문



폭우로 1년농사를 망쳤다는 노창래(52·수신 장산3리)씨. 지난 16일 20동의 오이하우스를 잃었다. 250㎜의 집중호우는 비닐하우스를 물에 잠기게 했으며, 그로 인해 수확을 앞둔 오이를 모두 망가뜨렸다. 노씨만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다. 장산3리 농민들 또한 같은 처지에 발만 동동 굴렀다. 이장이 주민들을 대피시켰기에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었다. 폭우가 병천천 부근 제방을 붕괴시켜 장산리 일대 농로길과 논, 시설하우스를 모두 덮칠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는가. 오이로 유명한 병천면과 수신면, 동면 등에서 335농가중 87%에 해당하는 292농가(147㏊)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줄초상이 났지만 17일부터 바로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쓰러진 30여 동의 비닐하우스 제거작업과 수십톤의 농작물 폐기처분작업을 진행했다.

↑↑ 32사단과 특전3공수여단이 수신면 방산리 358-5번지에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 충남시사신문




↑↑ 농촌진흥청과 충남농업기술원이 수신면 일대 침수된 오이시설하우스를 찾아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충남시사신문



민·관·군 합심해 수해복구

16일 천안지역은 평균 182.2㎜, 병천면 최고 253㎜, 시간당 74㎜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는 지난 2002년 280㎜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강우량이다.

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액은 533억4600만원으로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가 400억600만원 ▷주택, 농경지 등 사유시설의 피해가 133억40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조사가 완료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막대한 피해보상과 지원을 받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잠정 피해액이 이미 특별재난지역 기준인 105억원을 훌쩍 넘어 특별재난지역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장마가 주춤한 가운데 최고기온 32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위 속에서도 수해복구작업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복구작업 인력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8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도로 4.84㎞ 중 2.80㎞ ▷소교량 10개소 중 5개소 ▷하천 28.91㎞ 중 8.67㎞ ▷주택 500가구 중 481가구 ▷공장·상가 120동 110동 등이 복구 완료됐다.

시는 현지실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경미한 피해지역은 중장비 투입으로 응급복구에 나섰다. 승천천, 녹동천, 병천천 등 지방하천과 소하천 제방유실, 670m 도로유실·파손, 관성소류지 5개소 저수지 제방유실, 주택 파손·침수 170세대, 35대차량 침수, 1429농가 1057㏊ 농작물 침수·유실·매몰 등.

폭우로 피해는 컸으나 대응 또한 빨랐다. 천안시는 모든 계층이 합심해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오후 6시에는 병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피해복구 인력지원 군·관회의를 개최했다. 침수됐던 청수지하차도는 당일 오후 1시 개통완료했고 원성2동, 청룡동, 신안동 등에서 침수됐던 주택과 상가도 복구가 진행됐으며, 유량동과 수신면 등에서 유실됐던 도로와 동면 수남리의 무너졌던 하천제방도 복구됐다.

18일부터 20일까지는 병천면1대대, 동면3대대, 병천시내2대대, 목천4대대, 특전사 등 군인 1070명과 의경 240명 등이 피해복구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또 공무원 500명 외에도 자원봉사자 90명, 장비 84대 등도 지속적으로 투입돼 침수된 주택과 유실된 도로, 농경지, 산사태 현장 등을 복구했다.

큰 피해규모 때문에 군대,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약 8000명의 인력과 451대 장비를 투입했다. 22일 현재 도로는 57.9%, 하천은 30%만 복구됐으며, 피해가 심각한 농경지는 1.2%만 복구가 이뤄져 현재까지 전체적으로 49.6%, 절반 정도 복구된 상황이다. 시는 신속한 조기복구를 위해 주말에도 모든 인력을 동원해 복구지원에 나섰다.

구본영 시장은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수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피해주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해를 입은 지역은 전염병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천안시에 농작물이나 폐사도구 등이 썩어 전염병이 발병할 수도 있다. 이에 서북구보건소 감염병대응센터는 주택과 농경지 침수지역을 방문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집중방역을 펼치고 있다.

조만호 보건소장은 침수지역의 가옥, 공공시설 등의 방역소독을 강행 중이라며 “주택침수 등 피해가 있을시 서북보건소 감염병대응센터 방역팀(☎521-50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통시장도 폭우피해

지난 16일 천안시에 내린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도로 침식으로 일부 에너지 공급시설이 파손되고 전통시장 상가도 침수돼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목천읍 교촌리 일원의 LPG 공급시설은 파손됐으며, 도로침식으로 도시가스배관이 노출돼 안전관리가 시급했다. 사고발생 즉시 가스안전공사와 공급사의 긴급차단과 안전점검을 통해 파손된 배관을 복구했다. 노출된 도시가스 배관도 당일 복구해 주민불안을 해소했으며 침수가구의 전기·가스 등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아울러 남산중앙시장 20개 상가, 천안역전시장 5개 상가가 침수돼 즉각적인 피해복구에 나섰지만 남산중앙시장 5개 상가 등 4000여 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천안시자원봉사센터 소속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자체 비상근무를 진행해 원성동 고추시장과 다가동에 수해를 입은 가구와 상가를 방문했다. 봉사자들은 못 쓰게 된 가재도구를 비닐봉투에 담아내고 흙탕물에 잠겼던 옷가지와 가재도구를 물세척하는 등 복구활동에 힘썼다.

이남동 지역경제과장은 “피해상가에 100만원씩 지급하는 재해구호기금과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피해상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한적십자는 19일 목천읍에서 피해 복구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경찰기동대 200명에게 급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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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길 이어져

피해주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는 19일 피해가 집중된 9개 읍면동에 대한적십자사 천안지구협의회를 통해 피해주민 884명의 급식지원과 111세대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세탁차량 2대로 천안여중에서 침수지역 세탁·건조활동도 가졌다. 민간후원업체와 연계한 식·자재품 8932개 수량의 추가지원과 국민안전처가 민간과 연계해 공급한 사골곰탕국밥 등 7종류 1인당 3일분의 식사 6672개를 수해가정에 지원했다.

(사)한마음장애인복지회는 롤휴지 100개(24롤), 각티슈 240개, 성금100만원을 후원하고 프라지움건설(대표 박기완)은 10kg들이 쌀 1000포와 생수1만병, 컵라면 1만개를 천안시에 전달했다. 청화공사는 라면 200개를, 성정2동 파리바게트는 빵 100개, 천안기초푸드뱅크는 빵 500개를 나눴으며 천안희망나눔푸드마켓 충남카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는 라면 407개, 빨래·주방세제 100개, 음료수 120개, 캔커피 150개를 후원했다.

천안시 주민자치연합회는 군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빵과 음료 등 500여 개의 간식을 제공했고, 자원봉사단연합회는 빵 100개와 우유 100개를, 이·통장협의회는 아이스크림 1000개, 개발위원회는 100만원 상당의 간식을 현장에 전달했다. 충남어린이안전학교 천안시지부(회장 이혜주)는 수재의연금 100만원, 천안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혜주)는 150만원을 천안시복지재단에 방문해 기부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천안시협의회(회장 이호명)는 천안시를 방문해 피해복구를 위한 수재의연금 500만원을 전달했으며, 삼양식품은 600만원 상당의 라면 350박스를 지원했다. 목천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백순필)는 100만원 상당의 물품과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이번 수해로 피해가 가장 심했던 교촌리 희망마을 주민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물품은 이불을 구입해 행복키움지원단을 통해 수해피해가구에 전달하기로 했다. 병천면 새마을지도자부녀회(회장 윤옥자)는 빵 130개, 우유 130개를 군인들에게 전달하며,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해준 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외에도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본영 시장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을 인용하며 “위기 속에서 천안시민들이 합심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며, “시민들의 도움에 감사드리고, 시에서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재민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pusol0112@㏊nmail.net

충남시사기자 cakcr500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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