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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려준 나이 100세 강몽윤 옹

가족사랑 보살핌속에… 손자 26명·증손자 17명 등 대가족

1918년 서부 남당리 출생… 마을 주민들과 함께 축하잔치

2019년 01월 03일(목) 13:10 [홍주일보]

 

↑↑ 100세 잔치에 두 손을 꼭 잡은 강몽윤·이 숙 어르신.

ⓒ 홍주일보


100세 잔치에 두 손을 꼭 잡은 강몽윤ㆍ이 숙 어르신. 예로부터 나이별 이칭을 살펴보면 60세는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라 해서 이순(耳順), 90세는 졸수(卒壽), 100세는 병 없이 하늘이 내려준 나이라 해서 상수(上壽)라 불렀다. 100세 시대를 사는 요즘, 병 없이 건강하게 100세를 맞기는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 저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뭐니 해도 가족 간의 사랑과 따뜻한 보살핌이다.

1918년 11월 13일 서부면 남당리에서 태어난 강몽윤 어르신이 지난해 12월 16일 100세를 맞아 가족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축하 잔치를 진행했다. 올해로 93세인 이 숙 어르신과 결혼한 강몽윤 어르신은 슬하에 2남 6녀를 두고 손자 26명, 증손자 17명의 대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4대가 함께 살고 있었고 현재는 장남인 강호권 씨가 부모님을 모시며 살고 있다.

장녀인 강순아 씨는 "어릴 때 부모님이 고생 많이 하셨다. 워낙 없는 살림에 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시고, 나는 장녀니 어린 동생들 돌보느라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은 우리 식구 모두 잘 되어 이렇게 아버님이 100세를 맞으셨으니 더 없이 감사하다"고 말한다. 강호권 씨의 차남인 강인철 씨는 "식구들이 모두 모이면 100명 정도 된다. 가족 행사가 있을 때 모든 식구들이 모여 축구도 하고 음식도 마련해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비록 할아버지가 귀가 어두워 잘 들리지는 않지만 건강하게 지금까지 살아 계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한다. 이 숙 어르신은 인사를 하는 기자의 손을 꼭 잡으며 "밥 먹고 가"라고 한다. 당신은 몸이 불편해 편하게 밥 한 술 못 뜨더라도 자식만큼은 밥 한 수저 더 먹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져 덩달아 손을 꼭 잡았다.

가족들의 사랑과 배려 속에 100세를 맞은 강몽윤 어르신이 황금돼지해를 맞아 가족이라는 숲에서 더 뿌리 깊은 나무로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내기를 소망해본다.

김옥선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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