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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 양양산불 산림 20ha 태워…인명·주택피해 없어

1일 서면 송천리 46번국도서 발화 / 헬기 24대·인력 1,650명 등 투입 / 3일 오후 완전진화…산불원인 조사

2019년 01월 08일(화) 15:31 [설악신문]

 

새해벽두 양양 서면 송천리 일원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튿날인 2일 축구장 28배 크기인 20ha에 이르는 대규모 산림을 태운 뒤 진화됐다. 지난 1일 산불이 발생해 2일 오후 12시 15분경 20시간 만에 주불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다시 뒷불이 살아나 3일 오후 4시 잔불까지 완전 진화했다.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2분경 양양 서면 송천리 국도 46호선 송천떡마을 판매장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 강한 바람을 타고 야산으로 번졌다.
산불이 나자 양양군과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양양소방서, 양양국유림관리소, 속초경찰서 등 관계기관은 산림청 헬기 3대와 소방헬기 등 헬기 4대와 소방차 12대, 진화인력 435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안간힘을 쏟았다.
하지만, 일몰로 인해 헬기 투입이 어려워지면서 야간산불로 확산되자, 송천리 마을회관에 양양산불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진화차 5대와 소방차 15대, 진화인력 500명을 현장에 투입, 저지선을 구축하며 산불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오후 6시까지 0.5ha만을 태웠던 산불은 밤새 진화헬기가 뜨지 못하고, 저지선 구축 중심으로 진화작업이 이뤄지는 등 야간진화의 어려움으로 인해 피해 면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늘어갔다.
이날 산불 발생 직후부터 투입된 진화인력들은 앞이 보이지도 않는 깜깜한 시야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화장비를 맨 채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배치 받은 지역의 산불진화에 고군분투했다. 야간산불 진화작업은 진화인력과 진화차량에만 의존하면서 주불을 잡지 못한 채 주변 민가와 정다운 마을, 양수발전소 등으로 산불이 옮겨 붙지 못하도록 최대한 저지하는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산불이 야간에 계속 확대되자, 양양군은 신속하게 주변 지역주민 40명과 중증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정다운 마을 원생 105명을 인근 상평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산불은 다행히 해안에서 산악으로 바람이 불면서 민가가 많은 시내로 확산되지 않았고, 이튿날 날이 새자, 산불이 난 지역에서부터 불어온 메스꺼운 연기가 양양시내에 자욱하게 깔렸다.

새해벽두 양양산불 산림 20ha 태워
인근에 위치한 양양양수발전소는 밤새 산불이 야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자체 비상사태에 돌입해 전 직원들이 나서 저지선을 구축하는 등 대비태세를 갖췄고, 이튿날인 2일 오전 8시경에는 정다운 마을 앞산까지 산불이 접근했으나, 다행히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 송천리 주민들은 “산불이 바로 민가와 정다운 마을 앞까지 번져 걱정이 많았는데, 바람이 거세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일 오전 날이 밝아오면서 산림청 헬기 12대와 소방헬기 1대, 군부대 헬기 3대 등 총 17대의 헬기가 동원되고 진화인력도 공무원 523명, 진화대 139명, 군인 760명, 의요소방대 140명 등 1,600명이 투입되면서 오전 10시경부터 주불을 잡기 시작했다. 특히, 초대형 헬기 4대와 대형 헬기 9대 등 13대의 산불진화 전문헬기가 쉴 새 없이 남대천에서 물을 실어 날라 송천리부터 빨딱고개까지 긴 능선 곳곳에 옮겨 붙은 주불의 기세를 꺾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냈다.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를 넘겨 24대의 헬기와 진화차 15대, 소방차 34대, 1,650명 등 진화인력과 장비들이 총동원되면서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1시를 넘기면서 잔불진화에 들어갔고, 오후 2시가 돼서야 이번 산불이 발생했던 서면 송천리를 비롯해 논화리·범부리·상평리 일대 주민들은 귀가했다.
지난 2일 늦은 오후 완전 진화된 듯 했던 산불은 밤이 되면서 다시 잔불이 살아나 진화인력이 투입돼 이튿날인 3일 오후 4시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산불발생위험지수가 높은 상황이니 불씨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에 발생한 산불의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당시 국도 44호선 송천리 떡판매장 주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이 담겨진 CCTV를 확보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지난 1일 양양 서면 송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능선으로 번져 소중한 산림 20ha를 태웠다. 산불이 민가까지 접근해 왔다.

ⓒ 설악신문


↑↑ 송천리 민가 뒤 야산의 능선으로 번진 산불이 밤새 곳곳으로 옮겨 붙어 야간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 설악신문

설악신문기자 gobauoo91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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