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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년의 상징'을 세우자

양찬승(전 해남군 기획예산실장)

2018년 07월 13일(금) 11:28 [해남신문]

 

ⓒ 해남신문


내년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대한의 독립을 세계만방에 알렸던 3ㆍ1운동의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 독립운동의 중심에 서신 지강 양한묵선생은 본군 옥천면 출신으로 천도교 대표로 참여하셨다가, 3월 1일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어 갖은 학대와 고문에 시달리다가, 그 해 5월 24일 58세의 나이로 억울하게 형무소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평소에 건강하셨는데 돌연한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죽음 전날에도 동지들의 안부를 물으며 현심정은 "강물같이 담담하다"고 사식의 국물로 쓴 쪽지를 보낸 일이 있었는데, 죽음이라는 것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형무소에 들어간 영국인 의사가 검사를 마친 뒤 양한묵의 사인을 정확한 이유없이 '변사'라고만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암살을 암시적으로 내포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민족운동의 거두이며, 실천적 독립운동의 지주가 되는 이념을 손수 만들고 제창하게 한 선생의 지대한 힘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가신 분은 일제의 칼날 앞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쓰러져가는 국가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충절은 당대 독립을 갈망하는 상류층의 귀감이 되었으며, 그의 활동은 실로 큰 파장을 미쳤습니다. 또한 당대 최고 지식인으로서 학문적 연찬의 결과는 천도교 교리 연구 등과 함께 영향력이 대단히 컸으며, 실천적인 도리를 연마하고자 하는 이에게 큰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민족 대표 33인 중에서 호남 지방의 유일한 분이며, 끝까지 변절하지 않았던 숭고한 애국자로서 지금까지 각인되어 왔습니다.

우리 군에서는 그분의 애국 충절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추모공원, 생가복원, 사당보수 등을 계획했지만 현재 생가복원을 마치고 중단되고 있습니다.

1910년 천도교, 기독교, 불교의 지도적 인사로 구성된 민족대표 33인은 대한의 독립을 외치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심과 충정심을 새긴 기념공원을 여기 땅끝 해남에 대한민국 대표 사업으로 조성하면,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모든 국민들과 함께 기리게 되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기념공원이 완공되면 100년 전 33인의 혼이 땅끝 해남에 모여 부강한 대한민국 건설을 염원하는 기도의 장이 될 것이며, 해남의 위상을 드높여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리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완도군의 신지와 소안도의 작은 섬에도 마을 주민들이 3ㆍ1운동에 참여하고 희생되신 넋을 위로하는 추모공원, 추모탑, 전시관을 만들어 선조들의 얼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군도 새로운 군정이 시작되었으니 3ㆍ1운동 100주년인 내년에는 33인의 애국충정의 혼이 깃든 '3.1운동 기념공원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해남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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