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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하면 생각나는 것

박찬규(진이찬방 식품연구센터장)

2019년 04월 26일(금) 10:50 [해남신문]

 

ⓒ 해남신문


해남군은 농지 면적이 넓고 동서간 거리가 100리에 이르며, 영산강 유역의 문화요소들이 땅끝까지 파급되어 문화유적지가 많이 위치한다.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주작산, 흑석산, 만대산, 금강산, 달마산, 두륜산 등이 소재해있고, 3면이 바다로서 낚시동호인들이 선호하는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또한 해양성 기후로 농업과 어업을 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며 기후가 온화하고 연평균 기온이 약 13℃로 강수량도 풍부한 편이어서 아열대 수목이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해남을 중심으로 국도가 교차하면서 완도, 진도, 강진, 목포와 연결된 도로 사정도 좋다. 호남선 KTX와 SRT 종점인 목포에서 유입되는 많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남에 먹거리 및 볼거리 장터를 개설해서 이제는 하루라도 머물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광객은 보고 느끼는 것도 중시하지만 무엇보다 먹거리가 풍요로운 지역에 머물기를 좋아한다. 관광객 입장에서 살펴볼 때 '영광'하면 굴비, '영암'하면 월출산, '진도'하면 운림산방과 신비의 바다길, '장흥'하면 편백과 토요시장, '강진'하면 청자와 정약용생가, '완도'하면 전복과 청산도슬로우시티가 생각난다.

그렇다면 '해남'하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절임배추와 고구마일까? 땅끝, 우수영, 대흥사, 미황사, 고천암, 공룡박물관, 윤고산 서원 등 너무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하루를 돌며 해남 내에서 계속 머물기에는 어중간한 시간이 되어 지역을 떠나게 된다.

따라서 새로운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관광객이 하루라도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다. 이를 위하여 해남에만 있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지역에 숙박과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머물면서 관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세발나물과 농수산물을 특화할 필요가 있다. 누구라도 보면 탄성을 지르는 우수영, 울돌목 물살을 홍보하여 널리 알려야 한다. 강강술래는 단체관광객의 체험학습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고 금광 체굴현장도 관광지화 할 수 있는 명소이다.

그동안 '땅끝 해남'이라는 지역의 토속적인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 등의 부족으로 해남은 여전히 관광객 유치에 고전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올레길로 찬사받고 있는 미황사 달마고도의 산책로 17.7㎞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관광객이 올레길을 선택하는 경우는 본인의 힐링을 위함인데 전 구간을 걷는 동안 가도 가도 쉬는 곳이 한군데도 없다. 또 일정한 간격마다 방향과 거리표시는 필수 인데 어느 지점에서는 약 2km를 걸어도 안내 표지판이 없어 불안한 느낌을 갖게 한다. 중간에 두 번 단축코스를 안내하고는 있지만 이마저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 혼란스럽다. 관광객이 올레길을 보다 편안하게 걷게 해주는 방안을 고민해볼 시점이다.

해남의 최고 장점은 오염을 내품는 공장굴뚝이 없다는 것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무공해 지역이다. 따라서 '해남'하면 생각나는 대표상품과 관광지명이 필요하다. 다양한 농산물을 소포장해서 관광버스가 멈추는 곳마다 판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는 개인이 할 수도 있지만 현지의 특화된 해남미소가 정직한 가격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하여 해남의 상품인지도를 높이면 좋을 것 같다. 추가로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무공해 식재료를 이용하여 전통방식의 기술이 들어간 발효식품가공 체험장 등의 운영도 추천할 만하다. 학습교실을 운영하여 체험장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어린이를 동반한 학부모들의 해남 방문기회를 늘리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해남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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