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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중 껴안고 문학으로 표현해낸 고정희 시인

김경윤 시인 특별 강연
8일 고정희 묘소 추모제

2019년 06월 11일(화) 12:45 [해남신문]

 

↑↑ 고정희 시인의 시세계를 살펴보는 특별 강연이 백련재에서 열렸다.

ⓒ 해남신문


여성주의 문학의 선구자 고정희 시인을 기리는 고정희추모문화제 첫 행사로 김경윤 시인의 특별 강연이 지난 5일부터 고산윤선도유적지 내 백련재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고정희 시의 한국문학사적 의미를 새롭게 들여다보기 위해 마련됐으며 '여성주의 문학의 선구자 고정희'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이날 김 시인은 고정희 시인의 문학적 삶에 대해 우리 역사의 격변기였던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여성운동의 발자취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그 당시 민족민주운동의 물결을 타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롭게 일기 시작한 여성해방 문학의 물결을 일으키며 그 누구보다도 격렬한 삶을 살았다고 표현했다.

또한 고정희 문학의 모태는 해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48년 삼산면 송정리에서 5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고정희는 스무살 무렵까지 해남에 살면서 '월간해남' 기자로도 활동했고, 해남 내 문학인들이 모인 '두륜문학회'에서 활동하며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김 시인은 "고정희의 시세계를 이해하고 탐구하고자 할 때 '광주', '수유리', '또 하나의 문화'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다"며 "여성과 민중을 함께 껴안고 소재주의를 넘어 새로운 인간상을 실현하고자 했으며, 여성민중주의적 현실주의에 기초한 문체혁명을 시도해 성취했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에 이어 지난 6일과 7일에는 한울남도아이쿱생협에서 이의영 작가의 고정희 시화 전시회가 열렸고, 고정희 시를 직접 적어 부채를 만드는 체험행사도 펼쳐졌다. 같은 날 저녁에는 시화풍정 담소가 고정희 시를 노래로 들려준 포엠콘서트가 열렸다.

오는 8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추모객들이 헌화와 헌주, 헌시 등으로 시인의 28주기를 기리는 추모제가 삼산면 송정리 묘소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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