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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민원인 주차장, 공무원 이용 금지 한 달> 시청내 주차금지에 인근이 몸살 … 공무원'주차전쟁'

주차 타워 건립계획 세웠지만 … 막대한 예산 이유로'퇴짜'

2017년 03월 17일(금) 20:20 [광양신문]

 

ⓒ 광양신문


ⓒ 광양신문


1청사 옆문 맞은 편 근로자복지공단 어린이집 주변, 양쪽 길이 공무원들 차량으로 빼곡하고 인도에 주차된 경우도 있다.

광양시가 1청사 앞 주차장에 공무원 주차를 전면 금지 시키자 청사 주변 주차장과 골목길에 공무원들이 주차한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청 공무원들이 대부분 광양시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청사 주차장 신설은 공무원 복지와 청사 주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주차장 신설 사업은 예산이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월부터 청사 앞 민원 주차장에 공무원 주차를 전면 금지시켰다. 민원인 주차장을 공무원들이 수시로 이용하면서 민원인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민원인 주차장은 청사 공무원들이 알음알음 이용해왔다. 하지만 광양신문이 공무원들의 민원이 주차장 이용 실태를 고발한 후 민원인 주차장을 이용을 전면 금지 시켰다.

<광양신문 2월 10일자 1면 시청 공무원들, 청사 내 민원인 주차장'알박기' 심각>

시는 차량 5부제를 부활하고 발각되면 인사상 불이익을 취하겠다며 강력 단속에 나섰다. 이후 민원인 주차장은 한가할 정도로 여유 공간이 넘쳐났다. 하지만 문제는 청사 밖에서 터지고 말았다. 그동안 청사 앞에 주차하던 공무원들이 인근 수협 주차장, 대신증권 앞 공영주차장, 청사 주변 보도블록 주차는 물론,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 주위 골목길 등에 주차하는 바람에 항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인근 수협에서도 공무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주차장을 이용하자 이를 자제해달라고 최근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앞 공영주차장도 일찌감치 공무원들 차량으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1청사와 의회 청사 주변은 불법주정차 단속이 심해 공무원들은 단속지대를 비켜 도로와 골목길에 주차하며 연일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 간부 공무원은 "청사 뒤 주차장에 주차하기 위해 일찍 출근한다"며"요즘 주차장 확보하기가 보통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 공무원은"저도 엄연히 광양시민이고 세금을 꼬박 꼬박내는 직장인인데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왜 시민들이 받는 혜택을 못 받고 있는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청사 앞 민원인 주차장 이용 금지는 맞지만 이에 맞는 대책도 세워줘야 할 것 아니냐"며 "이것 또한 역차별이다"고 주장했다.

1000여명의 공무원 중 1청사와 의회동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대략 750명 선이다. 이중 500여명이 차를 이용한다고 보면 현재 청사 주차장으로는 수용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회계과는 지난해 주차타워 건립을 추진했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500㎡ 규모로 지하 1층은 기록관으로 사용하고, 1~2층과 옥상층은 주차타워로 건립하기로 했다.

주차타워를 건립하면 130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예산은 41억원으로 책정했다.

주차타워 건립 계획은 지방재정 투자심사, 시의회 승인 등을 거쳐 전남도 투자심사 건물신축계획도 통과하는 등 척척 진행됐다. 하지만 예산이 발목잡았다. 회계과에서 예산을 신청했으나 기획실에서 통과를 못한 것이다. 기획실 관계자는"41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주차타워를 건립하는데에 부담이 있다"며 "좀 더 신중히 고려해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주차타워 건립을 3년 안에 추진하지 않으면 이후에는 처음부터 다시 투융자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회계과 관계자는"다들 주차 타워 건립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예산이 없다고 하니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며"기록관 부족과 공무원들의 주차 불편을 생각하면 우리로서는 시급한 사업이다"고 밝혔다.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연일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주차장 신설을 강력히 요구하며 광양시가 대책을 마련해주길 촉구하고 있다. 강삼연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장은"우리도 광양시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회계과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면서"공무원들도 광양시민임을 감안하면 시민 복지를 위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고 강조했다. 강 지부장은"하지만 41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당장 해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다"며"조합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조에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해결 방안을 찾아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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