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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과 우주는 한 축에 달린 두 개의 바퀴"

[신년 인터뷰] 송도근 사천시장에게 듣는다

2019년 01월 08일(화) 11:05 [뉴스사천]

 

↑↑ 송도근 사천시장이 올해 주요 시정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사천은 지난 4일 시장실에서 송도근 시장과 신년인터뷰를 가졌다.

ⓒ 뉴스사천


송 시장, 위성개발센터 유치에 '느긋' '자신만만'

각산 정상에 대형 상징물 설치한다…"시가 직접"

"항공대학 유치 어려워…선거법 위반한 일 없어"

송도근 사천시장이 항공산업과 우주산업을 '한 축에 달린 두 개의 바퀴'에 비유하며 위성개발센터 유치를 자신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연계상품의 하나로 각산 정상에 대형 상징물을 세우는 방안을 밝혔고, 자신의 공약인 'UND항공대학 유치'는 "사실상 어렵겠다"고 털어놨다. 검찰이 자신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에는 "호별 방문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송 시장은 1월 4일 사천시청 집무실에서 뉴스사천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사천시민 여러분, 기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와 함께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사천의 대표산업인 항공우주산업이 점점 위축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시민들이 느는 것 같다. 어떻게 보나?

=(KAI가)미국 공군고등훈련기사업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크게 비관하진 않는다. MRO(항공정비)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 할 것이고, 인공위성과 발사체 등 우주산업 부문도 예정돼 있다. 시민들도 너무 큰 염려는 삼가주시면 좋겠다.

우주산업과 관련해 인근 진주시가 유치 활동에 적극적이다. 사천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긴데, 자신이 있기 때문인가?

=항공(산업)과 우주(산업)는 한 축에 달린 두 개의 바퀴와 같다. 그 만큼 집적이 필요한 거다. 심지어 위성 발사체까지 사천에서 생산하는 마당에 위성만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다? 말이 안 된다. 생산 후 이동에도 문제가 있다. 더 중요한 건 인공위성은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물건이다. 사천 KAI 본사 가까이 위성개발센터를 둬야 하는 이유다.

항공우주산업이 활력을 찾는다면 일자리가 늘 텐데, 산업계에선 정주 여건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답한다면?

=항공국가산단 배후주거단지라 할 선인공공주택지구 조성을 LH가 하고 있다. 얼마 전 네 블록에 대한 사업계획 협의도 마쳤다. 그것만 돼도 상당부분 해결되리라 본다.

항공산업대교는 예비타당성 조사비용 정도만 국비로 잡혔다. 실망스런 결과 아닌가?

=그렇지 않다. 계획보다 1년 늦어지는 셈인데, 국가사업 대상에 포함된 것만 해도 의미가 있다. 사업 타당성이 좋게 나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항공산단 진입도로의 연장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지난해 말 시정연설에서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 행정"을 강조했다. 반면에 일각에선 '시장 만나기가 어렵다'는 하소연도 여전한데, 구체적인 소통 강화 방안은?

=시민과의 소통을 두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마치 민원 있는 사람들을 내가 다 만나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건 오히려 소통부재가 될 수 있다. 일일이 사람들을 다 만나야 한다면 일을 어찌 보겠나. 언론 간담회나 읍면동 이통장들 간담회 등 계층별 시스템으로 풀 수밖에 없다. 특정 민원이 있는 경우도 담당 부서에서 최선의 방안을 찾은 뒤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할 관광 상품 개발은 어떻게 되어 가는지?

=지난해 11월에 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할 민간 투자유치 합동설명회가 있었다는 건 잘 알 것이다. 특혜 시비가 없도록 적절한 과정을 거쳐 투자를 받도록 할 참이다. 다만 케이블카 야간 운행을 전제로 대교공원 주변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편백 휴양림 조성은 이미 시작했고, 각산 정상에 대형 상징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각산 정상 대형 상징물이라면?

=이름이 각산(角山)이니, 산 정상에 뿔과 같은 역할을 할 대형 상징물이 있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순신 장군이 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 사업에는 시가 직접 재정을 투입할 생각이다.

고성 하이면 새 석탄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우회도로 건설 문제가 답보상태다. 어찌 풀 건가?

=고성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보니 우리에게 인허가권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게다가 사업 주체인 GGP에 대표이사가 오랫동안 공석이어서 협상 창구도 없다.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대로 문제를 풀겠다. 그 전까진 발전소에 편입된 우리 땅 찾는 일에 집중할 참이다.(※사천시는 2015년, 삼천포화력발전소 건설 당시 바다를 메워 생긴 땅 일부가 고성군에 일방적으로 편입됐다며 고성군을 상대로 삼천포화력 일부부지 행정구역 권한쟁의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상태다.)

국도3호선 사주5리 교차로 개선사업이 일부 지역민들 반대에 부딪혀 있다. 어찌할 생각인지?

=부산국토관리청이 수석5리 사거리에 교통소통 대책을 세우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일부에선 차선 확장으로 가능하다고 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지하차도도 비용과 사업기간 등을 생각하면 어렵다. 도로 주변 일부 지주들의 반대로 고가도로가 안 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최종 판단은 부산국토관리청의 몫이다.

미국 UND항공대학 유치는 성과가 있나?

=솔직히 현재로선 유치가 어렵다. 10만㎡의 학교 터에 건물까지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자기들은 기자재와 운영만 맡겠다는 거다. 우리로선 수용하기 어렵다.

올해 예산안에 친환경미생물발효재단 설립 관련 연구용역비가 포함됐다. 어떤 계획인가?

='발효'를 이용해 '밥상 혁명'을 일으켜보자는 거다. 첫째는 유익균을 활용해 다양한 발효식품을 만들고, 둘째는 발효된 가축사료를 개발ㆍ보급함으로써 품질 좋은 육류 생산과 악취 문제 해결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거다. 발효를 사천 농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겠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검찰은 내가 호별 방문을 통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실이 없다. 은밀하게 다니지도 않았고, 호별 방문도 아니다. 열린 공간에서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을 뿐이다. 명함을 돌리지도 않았고, 찍어달라고 부탁도 안 했다. 재판부가 잘 판단해주리라 믿는다.


하병주 기자 into@news4000.com

하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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