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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10) 이용자 폭언 난무하는 인권 불모지

제1노조 측, "이용자 갑질 근본적인 대책 필요"
센터 측, "이용자에 대한 징계 규정 보완하겠다"

2018년 07월 11일(수) 14:02 [시민의소리]

 

ⓒ 시민의소리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 센터)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이용자로부터 성적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폭언을 들은 것을 계기로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수의 센터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센터에서 근무하는 이 직원은 지난달 8일 광주 북구 소재 장애인단체 모 센터장으로부터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욕설을 들었다.

이에 이 직원은 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고, 센터는 이 이용자에게 이용정지 2개월과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센터가 대단히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읽히는 대목이다.

‘광주광역시 감정노동자 조례’에 따르면 이런 상황이 발생 시 센터는 해당 고객과의 분리, 충분한 휴식 보장, 치료 및 상담지원, 형사고발 및 손해보상 등 법적 조치, 그 밖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센터는 피해자에게 충분한 치료 및 상담지원도 안 하고 있을뿐더러,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발 및 손해배상 등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피해 근로자는 센터로부터 3일간의 공가를 부여받은 후, 다시 출근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업무에 대한 심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센터 일각에서는 이용자들의 잦은 폭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센터의 콜센터 직원이나 운전원들은 이용자들로부터 빈번하게 폭언이나 욕설을 듣고 있다. 센터 구성원들 중 콜 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우, 한 명의 직원이 주말에만 하루 평균 250~350콜을 응대하고 있으며, 이를 현장 전용차량에게 배차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 것을 요구하는 일부 갑질 이용자들과 빈번하게 들어야하는 이용자들의 폭언과 욕설이다. 이로 인해 센터 내 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이 부서다.

문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이용자들의 직원들에 대한 욕설이나 폭언에 대한 센터의 적극적인 관리 통제체제가 없는 상태이며, 현재는 해당 근로자가 보고하지 않으면 아무 조치없이 넘어가는 일이 허다하고, 보고한다 하더라도 이용자에게 ‘주의’나 이용 정지 몇 개월이 전부라는 것.

이와 관련 제1노조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일부 이용자들의 특권 의식도 문제이지만, 이용자들의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행태를 발견하거나 보고받고도 센터 주요 관리 책임자들이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외면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부 이용자들의 특권의식과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 근로자들이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도, 센터는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으며, 이런 일들이 법적인 문제로 확대될 경우, 근로자의 시간과 비용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이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지금도 전적으로 센터 근로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겨져 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직원을 보호해 주지 않는 센터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고, 이런 일들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될 경우 이에 필요한 모든 부담을 근로자가 해결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현섭 센터 사무처장은 “규정에 의해서 가해자에겐 2개월 이용정지를 내렸다. 또 피해 직원에게는 3일간 유급휴가를 줬고, 산재신청을 원하면 돕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직접 사과를 한다고 했으나, 피해자가 직접 만나기를 꺼려해 사과문을 받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심한 욕설을 한 이용자에게 이 정도의 조치는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규정이 너무 느슨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이용자에 대한 징계 규정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아직 광주시 조례를 보지 못했지만 센터 내 감정노동에 대한 매뉴얼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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