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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더위 사가라~"

음식탐구생활-오곡밥과 나물

2019년 03월 07일(목) 09:56 [홍주일보]

 

↑↑ 정월대보름에 먹는 특별한 오곡밥과 묵은 나물로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해보자.

ⓒ 홍주일보


정월대보름은 달을 보며 한 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로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고 사람들에게 '내 더위 사가라'고 말하며 더위를 팔기도 한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건강에 대한 염원이 담긴 날로 영양가가 풍부한 견과류와 햇볕에 오래 말린 묵은 나물, 색이 다른 다섯 가지 곡물을 먹고 겨울철에 부족했던 영양소를 채우자는 의미가 있다.

보름날 이른 아침에 날밤, 잣, 호두, 땅콩 등을 깨물면서 "금년 한 해도 건강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원하는데 이를 '부럼 깨기'라고 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부럼은 딱딱한 열매류의 의미와 함께 '부스럼'의 방언으로 피부에 생기는 종기를 일컫는다. 부스럼을 막아주는 영양소가 많은 견과류를 먹으며 피부병에 걸리지 않기를 기원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단단한 견과류를 새벽에 하나씩 깨물면 이가 튼튼해진다고 믿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홍성군 마을 곳곳에서는 마을잔치가 열렸다. 잔치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다. 특히 묵은 나물은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음식이다. 묵은 나물은 약한 불에 오래 볶아내야 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흔히 진채식이라고 하는 묵은 나물은 주로 고사리, 고비, 시래기, 호박고지, 고구마순, 아주가리 등을 사용한다. 묵은 나물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도시에서 살던 내가 시골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먹게 된 음식 중 하나가 묵은 나물이다. 겨울철 먹을 것이 부족한 시골에서는 가을에 거둬들인 채소들을 햇볕에 말려 묵은 나물로 먹는다. 호박, 가지, 시래기가 단골 메뉴다. 어느 해 한겨울 도시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뵈러 갔다. '겨울인데 요즘 뭐 해먹고 사냐'는 말에 '겨울이니까 당연 묵나물이지'라고 답했다. 어머니는 '묵으로 나물도 해 먹어?'라고 말해 대답을 뒤로 한 채 웃음이 터졌다. 완벽한 도시여자인 어머니에게 묵은 나물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나도 도시에서 살 때에는 묵은 나물의 매력을 몰랐으니 말이다.

겨울에 자주 먹게 되는 시래기는 삶아서 반드시 얇은 비닐을 벗겨내야 한다. 약간은 귀찮은 작업이고 시간도 걸리지만 이 과정을 넘기면 질긴 식감의 시래기볶음이 되버리니 음악 틀어놓고 느긋하게 작업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의 시래기를 맛보기를 기대하며 작업해보자. 여기에 고소한 들깨가루는 덤이다.

오곡밥 역시 정월대보름에 맛보는 별미 중 하나다. 쌀, 팥, 콩, 차조, 수수 등의 잡곡과 밤과 대추 등을 넣어 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다. 다섯 가지 곡식을 섭취하며 그 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했다고 한다. 세 집 이상이 남의 집 밥을 먹어야 한 해의 운이 좋다고 하여 이웃 간에 오곡밥을 나눠 먹었다.

정월대보름이 지나야 진정으로 한 해가 시작된다고 한다. 정월대보름이 지나 진정으로 한 살을 더 먹었지만 오곡밥과 묵은 나물의 향연을 매일매일 맛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김옥선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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