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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솜 같은 추억이 그립다

조세란(사회복지사)

2017년 12월 05일(화) 13:50 [해남신문]

 

ⓒ 해남신문


그랬었다.

어릴 적 우리 집 육남매는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무명 이불속에서

따습게 지냈던 겨울

하얀 눈이 초가지붕을 덮고

밤새 부엉이 울음소리

무서워 해우소가는 길이 멀기만 해도

동치미와 군고구마에 행복했다.

새벽닭 울음에 군불을 지피시던 아버지

삭풍에 문풍지 울음 요란해도

구멍 난 가난을 깁던 어머니

앞마당 석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꿀벌들의 잔치에 손등이 부어 울었던,

싸리나무 울타리에 비를 맞고

자란 풋풋한 오이

뽕나무 오디를 먹고 숨길 수 없었던 후회

달달한 추억이 세월만큼 자라

동화가 되어버린 추억

감꽃 줍던 친구

봉숭아 꽃물 기억할까

목화솜 같은 추억들이 그립다

소슬 대문 담벼락의

빨강 파랑 낙서는 우릴 기다릴까.

해남신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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