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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살리는 기업, 사회적 기업 ㈜지랑

구항면 내현리 374-2 사회적 기업 ㈜지랑

0000년 00월 00일(화) 14:54 [홍주일보]

 

↑↑ 전 처리장에서 취나물을 다듬고 있는 마을 주민들 모습.

ⓒ 홍주일보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국내에서는 2007년 7월부터 노동부가 주관해 시행되고 있다.

구항면 내현리 거북이마을에 소재한 사회적 기업 ㈜지랑은 2002년부터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했다. 보리고추장, 전통된장으로 시작한 ㈜지랑은 늘어나는 작은 기업들과 한정돼 있는 장류 시장에서 지속적 판로를 모색하기는 어려웠다. 이후 2005년 농촌전통테마마을을 시작하면서 자본금을 만들어 법인을 설립, 전통장연구회를 만들었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농촌체험관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농촌체험지도사 자격증을 획득하면서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며 지역을 살리는 지역사회공헌형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편 ㈜지랑은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해 농어촌인성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농어촌인성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거북이마을에 출향한 전직 교사들과 교육학 박사들과 논의하면서 행복한 마을학교를 시작했다.

농어촌인성학교는 크게 4가지 커리큘럼으로 요약된다. 농부와 함께 땀 흘려 일해 보는 노작교육,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드는 공작교육,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한 예절교육,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먹거리 순환의 과정을 알아가는 식생활교육이다. 이는 농촌체험을 교육의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홍성군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한다. 2012년 ㈜지랑에서 출자해 농업법인회사 땅과 바다를 설립, 학교급식에 지역농산물을 전처리장에서 손질해 납품한다. 클로렐라 콩나물, 시금치, 머위대, 시래기 등을 손질해 지역의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공급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6년에는 워킹맘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였다. 저녁 시간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워킹맘들의 최대 고민은 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이는 일이었다. ㈜지랑이 주축이 되어 농업법인회사 동고동락을 설립, 워킹맘들에게 반찬배달을 시작했다.

㈜지랑 전병환 감사는 "㈜지랑이 하는 모든 일이 거북이마을과 인근 마을에 동력을 만들어주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또한 ㈜지랑은 수익적인 측면 이외에도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거북이 마을에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거북이 마당놀이가 있는데 ㈜지랑에서는 이 놀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공연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 역사를 활용한 거북이마을 투어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현재 ㈜지랑에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9명으로 모두 이 마을 56세부터 68세까지의 주민들이다. 전 감사는 "㈜지랑이 운영되는 한 마을이 유지되고 마을을 청소하는 일은 모두 ㈜지랑이 담당하고 있다"며 "비록 세상을 뒤집지는 못했지만 작은 공동체에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지랑은 간장의 충청도 사투리로 '거북이마을의 장맛이 우리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옥선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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